지난 2007년, 미술의 불모지였던 양재동에 문을 열었던 갤러리작은 지난 4년간 문턱을 낮춘 갤러리로 원로, 중견, 신진, 외국작가 등 유수 작가들의 작품전을 연 5회 이상 개최해왔다. 15년 여 일간신문 문화부 기자로 활동했던 권정화 대표는 화랑 운영과 함께, 한국씨티은행 하이브랜드 등 기업의 아트컨설팅을 맡아 움직이는 갤러리의 개념으로 ‘생활 속의 미술’을 제안하기도 했다.
미술애호가들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문화공간을 표방해온 갤러리작은 재개관전으로 그동안 갤러리와 인연을 맺어온 이두식 전명자 심명보 김성희 작가를 초대했다.
‘내 삶의 오로라’라는 타이틀 아래 각기 신작을 출품한 4명의 작가는 한국 미술계를 이끄는 60대 중견들로, 저마다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중국 공공미술관에서의 작품전및 한중 미술교류 등에 힘써온 공로로 지난해 중국 랴오닝(遼寧)성 정부로부터 한국 예술가로는 유일하게 ‘외국인전문가 영예상’을 받은 이두식 교수(홍익대)는 오방색의 강렬한 색채감으로 표현한 ’잔칫날’ 연작을 내놓는다.
자연의 조화, 오로라 시리즈로 유명한 전명자 화백은 지난 여름 작품구상을 위한 프랑스여행 후 더욱 깊어진 색감과 화려한 분위기의 오로라 작품을 선보일 예정.
장미화가로 명성이 높은 심명보 화백은 현재 췌장암 투병 중인 아내에게 용기를 주고, 나아가 자신의 그림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힘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작한 신작을 발표한다.
’행복한 날’ 시리즈로 잔잔한 서정시 같은 작품을 선보여온 김성희 화백은 면분할 기법의 작품, 탁자너머로 보이는 바깥 풍경을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을 출품한다.
권정화 대표는 “청담동에 새 둥지를 틀고 한국현대미술의 중심지로 부상하는데 노력하겠다”며 “한국대표작가 시리즈, 유망한 신진, 중견작가 발굴전을 꾸준히 개최해 미술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02)518-3251
이영란 기자/yr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