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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초현실주의 작가들 서울 나들이...’To Be Myself’전
르네 마그리트, 쟈코메티, 브랑쿠지...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초현실주의 작가의 작품들이 서울로 나들이를 했다. 회화에서부터 조각, 가구 디자인까지 영역도 다양해 모처럼 눈과 심상을 즐겁게 해준다.

예화랑은 2011년 첫 전시로 ’To Be Myself’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초현실주의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며 많은 현대회화에 아류작을 낳았던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 부조리한 현실의 외면 속에서 가는 선으로 축소된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 알베르토 쟈코메티(Alberto Giacometti), 20세기 디자인사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물로 손꼽히는 장 프루베(Jean Prouve), 덴마크 디자인의 아버지라 불리는 핀 욜(Finn Juhl), 인터렉티브 디자인을 선도하는 강정태 가구 디자이너의 작품 등 국내에서는 한자리에서 보기 힘들었던 작품과 조각, 가구들이 전시된다.

특히 우리가 정상적이라고 여기는 현실 속의 모든 것에 대해 질문과 의문, 보조리한 현실의 외면속에서 인간 본연의 고독과 외로움 등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찾는 전시가 될 수 있다. 또, 다양한 20세기 모던 디자이너들의 오래된 의자들, 스토리가 가득한 가구들이 명작들과 함께 연출돼는 이번 전시는 공간을 설계하는 감각이 가구에 어떻게 표현되는지 살필 수 있는 흥미로운 경험이 될 전망이다.
전시는 4월 6일까지 청담동 예화랑에서 열린다.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 지식인과 대중이 동시에 열광한 초현실주의 화가로 그의 작품은 미셸 푸코 등 포스트모던 철학자들이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이자 철학적 영감의 원천으로 활용했다. 그의 작품은 일상적 소재에 대한 기발한 발상으로 실재와 이미지 사이에서 현실 속의 모든 것들에 대해 질문과 의문을 던진다. 이로써 우리가 확신하는 일정 사물에 대한 고정된 시선을 일거에 무너뜨려 철학적 사고의 세계로 인도한다.


▶알베르토 쟈코메티(Alberto Giacometti): 스위스 태생인 쟈코메티는 피카소, 마티스와 더불어 20세기 미술사에 우뚝 선 예술가로 조각, 페인팅, 드로잉에서 ’오리지낼리티’를 표현했다. 그의 작품 중 여의고 수척한 주제나 앙상한 형태의 인물상들은 세계 제2차 세계대전의 비극과 포로 수용소의 공포를 대변한 것들이다. 특히 쟈코메티를 가장 유명하게 만든 여의고 부자연스럽게 가는 선으로 축소된 인간의 형상은 부조리한 현실의 외면속에서 인간 본연의 고독과 외로움을 느끼게 한다.

▶장 프루베(Jean Prouve): 스틸(steel) 가구 디자인의 대가이자 알루미늄 건축 및 조립식 가옥의 선구자로 20세기 디자인사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물로 손꼽힌다. "만들어 낼 수 없는 디자인은 하지도 말라"고 말한 그는 항상 디자인의 기능성과 단순성을 추구했으며, "형태를 갖춘 사물이라면 무엇이든, 처음부터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구조적 개념을 필요로 한다"고 했을 정도로 실용성을 추구했다.

▶핀 욜(Finn Yuhl):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선구자로 특유의 장인성신과 가구의 실용성, 아름다움이 조화롭게 표현된 가구를 제작, 전통적인 가구 디자인에서 탈피해 새로운 디자인을 제시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한석희 기자/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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