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선진국엔 화이트데이가 없다’ ‘상술에 놀아나고 싶지 않다’.
화이트데이가 밸런타인데이 대목을 배로 만들려는 유통업계의 상술에서 시작됐다며 모른 척하고 싶지만 뿌리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젠 연인들을 위한 날 중 하나로 자연스레 굳어진 분위기다. 어차피 우리에겐 축제를 위한 날이 얼마 없다.
호텔가에서 이날을 위한 맞춤형 이벤트들이 준비되고 있다. 근사한 식사에 이벤트할 분위기도 만들어지니 나쁘지 않다.
리츠칼튼서울의 레스토랑 ‘더가든’에서는 이 호텔 김순기 수석 셰프가 준비한 코스 요리에 특별한 이벤트를 더해 내놓는다. 메뉴는 6가지 코스 요리로 ‘훈제연어→화이트 아스파라거스→캐비어를 곁들인 콜리플라워→아스파라거스와 소안심→바닷가재 요리’ 순으로 준비되며 초콜릿을 곁들인 딸기 타트가 디저트로 나온다. 실내는 풍선으로 꾸민 커플존을 마련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식사 중에는 러브코디네이터가 나서 고객이 미리 준비한 선물과 호텔에서 준비한 인물을 함께 서비스한다. 14일 하루 동안 진행되는 화이트데이 디너세트 메뉴는 10만원, 12만원(1인 기준ㆍ세금 및 봉사료 별도). 선착순 네 커플에게는 뮤지컬 ‘메노포즈’ R석 티켓 2장을 선물로 준다.(02-3451-8271)
화이트데이를 맞아 호텔가에서 다양하고 분위기 있는 식 사와 이벤트가 준비되고 있다. |
분위기 내는 데는 전망도 중요하다. 파크하얏트서울의 24층에 위치한 ‘더 라운지(The Lounge)’는 통유리창으로 코엑스와 강남대로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연인석을 원한다면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감자 모슬린을 곁들인 랍소트나 블랙앵거스 안심스테이크가 메인으로 나오는 4코스 메뉴는 1인당 10만원(세금 별도)이다.(02-2016-1205~6)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운영하는 52층 전망의 ‘마르코폴로’와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의 꼭대기 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스카이라운지’에서도 화이트데이 특별 세트 메뉴를 14일 당일 내놓는다. 마르코폴로에서는 아시안세트 메뉴와 지중해세트 메뉴(각 14만원ㆍ세금 별도)를 선택할 수 있다.(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 02-555-5656ㆍ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 02-3452-2500)
쉐라톤그랜드워커힐 16층 ‘클락식스틴’에서는 창 밖 가득 펼쳐진 한강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최고급 스페인산 하몽부터 푸아그라, 캐비어, 트뤼플 등 9코스 메뉴를 내놓는 디너가 40만원(2인 기준ㆍ이하 세금 봉사료 별도), 8코스 메뉴가 30만원이다.(02-450-4516)
칵테일 한 잔쯤 곁들이면 달콤한 취기로 더 성공적인 데이트를 이끌 수도 있다. 플라자호텔의 복층형 라운지&바 ‘더 라운지’는 14일과 15일 ‘러버스 칵테일 프로모션(Lover’s Cocktail Promotion)’을 진행한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칵테일로, 2009년 월드클래스 한국 우승과 세계 4위 입상 경력을 가진 믹솔로지스트 임재진을 초청해 세 종류의 칵테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2만원(세금ㆍ봉사료 별도)이다.(02-310-7400)
임희윤 기자/ i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