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만달러(726억원)에 이르는 제작비가 투입된 ‘스파이더맨’은 뮤지컬에서도 영화에서처럼 도심을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의 모습이 그대로 구현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리허설부터 무대 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문제가 불거졌고 4명의 배우가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말 프리뷰 공연에서는 배우 크리스토퍼 티어니가 10m 높이에서 추락하며 늑골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기도 했다. 이에 미국배우조합에서도 안전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뮤지컬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프리뷰 공연 후 언론에서는 혹평이 쏟아져나왔다.
‘스파이더맨’은 만화와 영화로 흥행이 입증됐고 ‘라이언킹’으로 토니상을 받은 줄리 테이머가 감독을 맡고 음악은 유투(U2)의 보노와 디 엣지(The Edge)가 담당하며 기대를 모아왔다. 그러나 이어지는 사고와 논란 속에 오는 15일로 확정된 정식 개막 이후에도 순항할지는 의문시되고 있다.
윤정현 기자/ h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