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CNN에 따르면, 뉴욕의 노숙자 대니엘 모랄레스(58)는 11년 전에 헤어진 딸 사라 리베라(27)을 트위터 팔로워들의 도움으로 만났다.
지난 25일 뉴욕 도심의 브라이언트 공원에서 딸과 함께 두명의 손자까지 만난 모랄레스는 “기적과 같은 순간”이라며 “다시 만나게 된 가족을 더욱 자주 볼 수 있도록 무슨 일이든 할 것”고 삶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모랄레스가 딸을 찾게 된 ‘기적’은 노숙인의 트위터 참여를 지원하는 ‘언더허드 인 뉴욕(Underheard In New YorkㆍUINY)’ 프로젝트 덕분에 가능했다.
트위터를 통해 11년만에 재회한 부녀 (사진=CNN) |
노숙인이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도록 도와주는 단체인 ‘UINY’는 노숙인들에게 이미 지불된 핸드폰을 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려 그들의 애환과 어려움을 팔로워들과 공유하도록 했다.
모랄레스는 지급받은 핸드폰으로 매일 짧은 글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자신의 사연도 함께 실었다. 순식간에 팔로워들은 전세계 3000명 이상으로 불어났다.
그는 11년 전 딸을 서인도제도의 푸에트로리코에 사는 아내에게 데려다준 이후 연락이 끊겼다며 당시 마지막으로 찍은 딸과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사진을 본 한 팔로워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의 촘촘한 인맥정보를 이용해 페이스북에 가입돼 있던 사라 리베라를 찾아냈다.
사라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믿기지가 않았지만 사진을 보고나서 아빠인 걸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푸에트로리코를 떠나 캘리포니아로 이사온 후 아빠와 연락이 끊겨 영영 만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트위터를 통해 아빠를 만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덧붙였다.
<천예선기자 @clair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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