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지진으로 붕괴된 현장에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고 구조된 후쿠야마(富山)외국어전문학교 1학년인 오쿠다 켄닌(奥田建人ㆍ19)이 24일 병실을 찾은 취재진에게 “가족과 친구들에게 ‘살아있습니다’ 라고 전하고 싶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라고 당차게 말하며 구출때까지의 상황을 증언했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어학연수로 크라이스트처치를 방문한 오쿠다 씨는 22일낮, 빌딩 4층 카페테리아에서 샌드위치를 먹고 있을 때 강한 진동이 습격했다.
요동이 점점 강해졌다. “위험하지 않을까?˝ 라고 급우와 얘기하는데 침상들이 떨어졌다. 주변은 깜깜해졌고, 몸은 기와와 자갈에 깔렸다. 오른쪽 다리에 강한 통증을 느끼고 먼지 때문에 숨 마저 쉬기가 고통스러웠다.
“살려줘˝ “숨쉴 수가 없다˝ 근처에 같은 학교 동료가 있었다. “침착하자˝ “몸을 따뜻하게 하자˝ 고 서로 격려하며 움직이지 않도록 힘썼다.
휴대폰으로 토야마(富山)에 있는 형(23)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약 2시간 후 크라이스트처치 경찰로부터 전화가 왔다. 구조대가 기와와 자갈을 치우기 시작했다. “살았어요˝ 하는 급우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를 구조하려는 구조대원이 영어로 “다리를 자르자˝고 했다. 고통스러웠지만 “살 수만 있다면 좋다˝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마취로 의식이 끊겼다. 눈을 뜨니 병원 수술실. 강렬한 빛에 눈이 부셨다. 다시 의식이 희미해졌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