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는 직접적인 피해가 없었지만 물류 마비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3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LG전자, 오뚜기 등 현지에 진출한 19개 기업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강진에 따른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기업 13개사는 지진 발생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오클랜드 지역에 있어 지진의 영향을 받지 않았고,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의 티마루에 있는 어업 종사 3개사 역시 피해가 없었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어업 종사 3개사도 큰 피해를 입은 도심이 아닌 도시 외곽에 사무소를 두고 있어 손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뉴질랜드 남섬 시장의 관문 역할을 하는 크라이스트처치가 큰 피해를 당하면서 물류 마비로 국내 기업들에 2차 피해가 있을 것으로 코트라는 분석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도로가 파괴됐고, 정전사태로 컴퓨터를 쓸 수 없어 창고 등 물류시스템이 전혀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기업은 크라이스트처치로 선적한 물품의 하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교포들이 운영하는 업체는 지진의 영향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에 44개의 매장을 보유한 교포 기업 ‘123마트’(최달순 회장)의 경우,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6개의 매장 가운데 1개가 완전히 무너졌으며, 철가공업체인 ‘키위스틸’(이근홍 사장)도 크라이스트처치 창고에 쌓아 둔 철재가 무너지면서 피해를 봤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번 지진으로 뉴질랜드 관광 취소 사례가 늘고 있어 현지에 진출한 한국 여행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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