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4.8서 70.4로 상승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신뢰지수가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22일 뉴욕 소재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70.4로, 전월의 64.8보다 상승하면서 지난 2008년 2월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금융시장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65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적 경기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항목별로는 기대지수가 전달 87.3에서 95.1로 상승하면서 2006년 12월 이후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현 상황지수는 31.1에서 33.4로 높아졌다.
이에 대해 뉴욕의 도쿄미쓰비시UFJ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엘렌 젠트너는 블룸버그통신에 “사람들이 고용 사정이 나아지면서 경기가 나아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경기심리와 달리 이날 나온 주택가격지수는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발표하는 미국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인 S&P 케이스-쉴러지수가 12월에 전년 동기 대비 2.4% 하락했다.
이런 하락률은 2009년 12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보다는 1% 떨어진 것이다.
지역별로는 20대 도시 중 18개 도시가 하락세를 보였고, 특히 디트로이트 시는 9.1%나 떨어졌다.
앞서 작년 4분기에 케이스-쉴러주택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1%, 전분기(3분기)보다는 3.9% 하락해 2년여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었는데 올 들어서도 연속 하락하고 있는 셈이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