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에 민주화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예멘 수도 사나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성향의 시위대가 충돌, 5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22일 전했다.
이날 사나대학 인근의 알-후리야 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던 4천여명의 반정부 시위대는 거리행진에 나섰다가 인근에 있던 친정부 시위대와 충돌했다.
단검과 곤봉으로 무장한 친정부 시위대는 학생들이 주축인 반정부 시위대를 공격했고, 경찰이 뒤늦게 양 시위대를 분리 해산시켰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예멘 제2의 도시인 아덴에서도 수천명이 참여한 가운데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반정부 시위에는 예멘 정부군과 내전을 벌였다가 현재 휴전에 돌입한 시아파 알-후티 반군도 합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예멘 남동부 마리브 주에서는 알-카에다 간부 검거작전 중 군인 3명과 민간인 2명 등 모두 5명이 숨졌다고 예멘 국방부가 밝혔다.
예멘 국방부는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샤브와 주의 알-카에다 지도자 모하메드 압둘라 마우다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예멘은 지난 11일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종신 집권 야욕에 반발하며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본격화 한 이후, 수도 사나 뿐 아니라 타이즈, 아덴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정부의 강경진압으로 지금까지 최소 4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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