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시위의 핵심 인물인 야권 지도자 메흐디 카루비 전 의회 의장의 아들 부부가 지난 21일 테헤란 자택에서 보안당국 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고 개혁 진영 웹사이트 사함뉴스가 22일 전했다.
보안당국 요원들은 21일 저녁 카루비의 셋째 아들인 알리의 집을 급습, 책들과 각종 서류를 압수하고 카루비 부부를 체포해 갔다고 사함뉴스는 전했다.
2009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카루비 전 의장은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와 함께 이란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개혁파의 중심 인물이다.
카루비와 무사비는 현재 가택연금 상태에 놓여 외부와의 접촉이 사실상 두절된 상태다.
한편 이란 의회 및 사법부에서는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야당지도자들에 대해 신에 대항해 전쟁을 벌인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사형 집행이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나서는 등 당국의 강경 일변도 대응에 시위대의 분노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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