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다음달부터 26개 모든 초등학교에 농ㆍ축ㆍ수산물 등 전 품목의 식자재를 무농약 이상ㆍ무항생제 이상ㆍ국내산으로 공급하는 친환경 학교급식을 확대 실시한다. 또한 무상급식은 서울시교육청과 손잡고 올해 3월부터 1~4학년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강동구는 22일 오후 2시 30분부터 구청 5층 대강당에서 강동구내 26개 초등학교와 ‘친환경 학교급식 공동이행 협약’을 체결한다.
올해 강동구 관내 초등학교에 지원되는 급식비는 총 36억8000만원으로, 이중 친환경 급식비가 18억원, 무상급식비가 18억8000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강동구가 시행하는 친환경 급식은 일반식재료와 친환경 식재료의 구입비 차액을 지원하는 것으로 학생 한명 한끼당 450원씩 26개 초등학교 2만8000여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 한편, 무상급식은 학생 1끼당 2270원씩 전액 지원하는 것으로, 서울시교육청(재원분담 75%)이 초등학생 1~3학년 1만4000명, 강동구(재원분담 25%)가 초등학생 4학년 4600명에 대해 재원분담을 통해 추진한다.
서울시내 일부 구에서는 친환경 쌀과 우수농산물을 지원하는 경우는 있지만, 강동구처럼 모든 초등학교에서 사용하는 식재료 전 품목을 정부(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인증한 친환경 식품으로 사용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강동구는 ▷쌀, 잡곡, 야채류 등 농산물은 무농약 이상 ▷돼지고기, 닭, 오리 등 축산물은 무항생제 이상(단, 소고기 한우 1~3등급) ▷기타 수산물, 김치, 가공식품은 국내산으로 공급한다.
한편 그동안 강동구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급식에 대한 학부모의 불신을 해소하고자 2008년 11월에 「서울특별시 강동구 학교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2009년 3월부터 5개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서울시 최초로 친환경 급식을 시작하였으며, 2010년에는 16개 초등학교, 2011년에는 26개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 시행하게 됐다. 또한 2009년 강동구와 양평군이 친환경 학교급식 공급협약을 맺어 강동구 관내 62개 친환경 인증농가에서 생산되는 상추, 시금치, 깻잎, 쑥갓 등 우수 친환경 농산물을 양평지방공사에서 수매하여 관내 학교에 공급하고 있다.
강동구 관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곡류(쌀, 잡곡)는 자매도시인 전남 곡성군, 충북 진천군, 강원도 홍천군 등 4개 도시에서 친환경 쌀을 공급받아 사용하기로 하였으며, 기타 식재료 등도 안전하고 우수한 농․축․수산물을 공급받기 위해 올해 1월에 구홈페이지를 통해 공급업체를 모집해 20개업체를 선정했다.
한편, 구는 내년부터 강동구 관내 17개의 중학교와 13개 고등학교에 대해서도 직영 급식으로 전환해 친환경급식을 연차적으로 확대하고, 37개 유치원에 대해서도 친환경 급식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진용 기자 @jycafe> 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