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서관 정보시스템(DLS)을 해킹해 학생 60여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김영대 부장검사)는 전국 시도 교육청이 관리하는 DLS을 해킹해 학생 개인정보를 업체에 팔아넘긴 혐의로 문모(52)씨와 최모(49)씨를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도 기소했다.
문 씨 등은 2008~2009년 DLS 해킹 프로그램을 만들어 독서교육 프로그램 개발업체에 접근 경로를 알려줘 학생 64만여명의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해준 대가로 작년 6월까지 1억6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한국교육학술정보원으로부터 DLS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했던 이들은 시스템 접근 권한을 악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도서 대여, 반납, 연체 이력을 관리하는 DLS는 전국 15개 시도 교육청에 개설돼있으며,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의 학년, 반,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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