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는 리비아에서 국내 건설사의 공사 현장과 직원 숙소에 현지인이 난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7~18일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이번 침입사건으로 교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각) 리비아 벵가지의 한 대형 건설사 공사 현장과 인근 숙소에 현지인들이 들이닥쳐 컴퓨터와 중장비 등을 훔쳐갔다.
다행히 직원들은 모두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벵가지는 리비아 제2도시로 전통적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에 대한 반대여론이 큰 지역이다. 20일 사실상 시위대 손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군인들도 시위대에 동참한 상태라고 CNN이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7~18일 리비아 현지 주민 300여명이 국내 건설사의 데르나 주택 공사 현장과 한국인 근로자 숙소를 잇따라 습격한 데 이어 벌어진 것으로 리비아 동부 지역 치안 상황이 악화되자 외교부는 일부 교민의 철수를 검토 중이다.
외교부는 20일 리비아 동부 지역과 그 외 지역에 여행경보 3단계(여행제한)와 2단계(여행자제)를 각각 발령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