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경찰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관광객을 모집하는 한국인 불법 여행가이드에 대한 무기한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코지코 마루치아 로마 철도 경찰서장은 18일(현지시간) “일부 한국 여행사들이 인터넷을 통해 손님을 모집해서 로마 테르미니 역 근처에서 손님들을 모이게 한 뒤 도보나 대중교통 수단을 통해서 관광하게 하는 것은 완전한 불법이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마 경찰은 지난해 12월부터 한인 불법 여행업체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무허가 관광 가이드 8명을 추방 조치했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정식으로 단속에 들어갔다.
로마 경찰은 “불법 영업을 하는 가이드들은 대부분 젊은 청년들로서 20대들이 주류”라며 “허가 없이 관광가이드를 하거나 불법 체류를 하다 추방 당하면 앞으로 10년간 솅겐 조약(유럽국들의 역내 통행자유화 조약) 가입국에도 입국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로마 경찰은 또 “불법 여행사 사이트를 통해 로마 시내 관광이나 나폴리 관광 등을 예약했을 때 지불한 여행 경비를 모두 날릴 수가 있다”고 밝혔다.
마루치아 서장은 “작년에는 한국인 여성들이 불법 성매매를 해서 단속한 적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방향의 수사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법 여행업자들로 인해 로마를 관광하러 온 순수한 한국 관광객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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