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에 따르면 멸종이 우려되고 있는 개구리 등 21개국에서 100종류의 양서류 생식상황을 확인하는 대규모 조사에서 발견된 것은 겨우 4종류였다고 환경보호단체 컨서베이션 인터내셔널(Conservation International: CI)이 17일 발표했다.
발견되지 않은 종은 이미 멸종했을 가능성이 높다. CI의 로빈 무어(Robin Moor) 박사는 ”급속하게 진행되는 현대의 생물 멸종의 심각성을 드러내는 상징으로 각국 정부는 더 이상 멸종을 막을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2010년 8월~12월, 장기간에 걸쳐 목격 사례가 없어 멸종이 우려되고 있는 양서류를 대상으로 120명을 넘는 과학자가 참가했다.
조사결과 뜻밖의 수확도 있었다. 멕시코의 산악지대에서 1941년을 마지막으로 확인 사례가 없었던 산초어의 일종,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와 콩고(옛 자이르)에서 각각 1967년과 1979년을 마지막으로 확인되지 않았던 개구리의 한 종류인 청개구리과 Hyperoliidae를 발견한 것이다. 에콰도르에서는 멸종했을 가능성이 극히 크다고 보였던 두꺼빗과(Bufonidae) 한 종의 생식이 확인됐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