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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 사줄 돈 없다’ 부녀자 살해 후 암매장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말다툼 끝에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5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화성동부경찰서는 18일 사체유기 등 혐의로 박모(56.노동)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3일 오후 3시께 오산 시내 자신의 집에서 김모(54.여)씨와 말다툼을 하다 옷걸이 봉 등으로 머리 등을 내려쳐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한 후 충남 당진의 한 논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경찰에서 “김씨가 회를 사달라고 해 최근 일감이 줄어 돈이 없다고 했는데도 계속 이유를 따져 물어 홧김에 머리를 내려쳤다”며 “다투고 나서 집을 나갔다가 돌아와보니 김씨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박씨는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한 뒤 담요에 싸서 차로 옮긴 다음 다음날 오전 당진으로 이동, 50㎝ 깊이로 논을 파고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오산에서 혼자 생활해 온 박씨가 5~6년 전부터 김씨와 알고 지냈다고 전했다.

김씨가 귀가하지 않자 김씨 아들은 지난 15일 오후 11시20분께 경찰에 실종신고했다.

박씨는 사건 다음날(14일) 오전 6시께 담요에 무언가를 싸서 집을 나가는 모습이 집 주변 CCTV에 찍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17일 오후 박씨를 긴급체포하고 박씨가 시신 유기장소로 지목한 당진에서 18일 오전 김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박씨가 다투는 과정에서 김씨가 폭행을 당해 숨졌다고 주장함에 따라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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