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눈이 많이 내린 어느 날 경주 봉황대에 올라가 스노보드를 탄 남성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한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경주 왕릉 위에서 보드 타던 무개념”이란 제목의 글과 사진 석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제38호 경주노동리고분에 포함된 고신라시대 무덤인 봉황대에 한 남성이 스노보드를 들고 걸어 올라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봉황대는 지름 82m, 높이 22m로 무덤이라기 보다 뒷동산 같은 느낌의 신라시대 고분이다. 무덤의 규모로 봤을때 왕의 무덤으로 추정되지만 발굴을 하지 않아 정확한 실상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 네티즌은 “봉황대에 보드 복장까지 갖추어서 보드 타겠다고 올라가던 사람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당장 내려오라고 한 뒤 ‘애들이 보면 뭘 배우겠느냐’라고 말했다”라며 “그러자 그 사람이 ‘올라가서 미안하지만 말이 심하지 않느냐’면서 시비를 걸었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이 무개념 보드남에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허술한 문화재 관리에 질타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네티즌은 “단속 기준 등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며 무개념 보드남과 문화재청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