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중독에 빠져 가족들에게 주먹을 휘둘러온 20대가 아버지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8일 자신의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 등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김모(2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3일 오전 2시께 해운대구 자신의 집에서 문을 빨리 열어주지 않는다며 할머니(93)의 옆구리를 발로 차고 현금 1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김씨는 14일 요양사로 일하는 자신의 아버지(51)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아버지의 얼굴을 때렸고 이를 말리던 할머니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고등학교 때 게임 중독에 빠진 이후 가족들과 자주 다투고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병원 정신과 검사에서 대인기피 초기 증세라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게임을 끊으려는 노력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15일 얼굴에 멍이 든 채 경찰서를 찾은 아버지가 아들을 처벌해달라고 신고하면서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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