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구제역 매몰지의 오염물질 유출을 막기 위한 차수벽 설치이전에 선제적으로 환경오염 가능성이 있는 침출수를 뽑아내기로 하고 내주부터 하천 일대 매몰지에 대한 침출수 뽑기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매몰지 내 침출수의 pH가 5이하거나 10이상일 경우 구제역균이 사멸되어 처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통보함에 따라 19일부터 팔당특별대책지역내 137개 구제역 매몰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도 관계자는 전수조사 결과 침출수가 밖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매립지부터 침출수 뽑기를 시작할 예정으로 이르면 다음 주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약품을 이용하면 침출수 수소이온농도(pH)를 10이상으로 올릴 수 있다며 환경전문 업체의 장비를 이용해 침출수를 뽑아 올린 후 이송차량의 밀폐된 탱크내부에서 pH를 10이상으로 높여 이송시킨 후 분뇨처리장과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기로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현재 가축분뇨공공수거차량 52대와 분뇨수거차량 60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도내 35개 분뇨처리장으로 침출수를 안전 수송해 처리할 방침을 세워 침출수 처리를 한꺼번에 할 경우 하,폐수처리에 문제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오염부하량을 10%이하로 유지시키면서 처리하겠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또 도는 수질 오염 우려가 가장 크게 제기되고 있는 팔당특별대책지역내 137개 구제역 매몰지의 침출수를 우선적으로 뽑아내고 하천에 인접한 149개 취약지역 매몰지도 빠른 시간내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구제역 대책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구제역 매몰지를 레드,예로우,그린 등 위험도 순으로 권역별로 분류하고 전 매몰지에 대한 책임 공무원 실명제를 실시하는 등 경기도의 모든 시,군 공무원이 책임지고 철저히 관리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수원=김진태기자 @jtk0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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