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은 18일 인도 현지 ‘타임즈 오브 인디아’ 등을 인용, 최근 스페인 남성 동성애 커플이 인도인 대리모가 낳은 쌍둥이 딸을 양녀로 삼기로 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같은 원정 대리모는 유럽이나 북미에 비해 비용이 저렴한 인도 의료기술을 이용해 이와 같은 사례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타임즈 오브 인디아’는 이 동성커플이 한쪽 남성 정자와 제3자 난자를 인공수정해 대리모 출산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소요된 비용은 총 120만 루피(약 3000만 원)로 인도인 대리모에게 약 35만 루피가 지급된다는 것.
이 동성커플은 미국에서 대리모 출산 예정이었지만 비용이 만만찮아 인도로 발길을 옮겼다고 밝혔다.
쌍둥이가 태어난 개인 병원 경영자는 ”최근 몇 년간 이 병원에서 적어도 동성커플 5쌍이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아이를 양자로 데려갔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결혼한 스페인 동성커플은 ”광고를 통해 인도 대리모 출산으로 자신의 아이를 얻을 수 있다고 들었다. 인도에 감사한다” 고 하는 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보건 당국자는 인도에는 대리모 출산에 관한 법률이 정비되지 않아 현재 입법화를 정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