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중동불안과 고용지표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제조업 지표 향상 등 경기 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9.97포인트(0.24%) 오른 1만2318.1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는 4.11포인트(0.31%) 상승한 1340.43을, 나스닥은 6.02포인트(0.21%) 오른 2831.58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개장전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와 바레인과 이란 등 중동지역의 정정 불안 우려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전주보다 2만5000명 늘어난 41만명으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인 4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하지만 곧 이어 나온 제조업 지표 개선으로 주가는 반등했다. 미 동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2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는 35.9로 집계돼 전달 19.3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의 사전 예상치는 21이었다.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월 경기선행지수는 0.1% 상승해 전달의 0.8% 보다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고,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미국의 경기회복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인 0.1%보다 높은 0.4% 상승을 기록해 디플레이션 우려를 희석시켰다.
에버코어 웰스 매니지먼트의 팀 에브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4분기 어닝 시즌에 나타난 기업 실적이 너무 좋았고, 지표도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중동 정세가 변수가 되긴 하겠지만 당분간 시장은 역풍을 맞을 우려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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