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 하청업체에서 유독성 물질 때문에 137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를 당했다는 점을 시인했다.
애플이 지난 15일 발표한 ‘2010년 협력업체 책임 진전보고’는 “협력업체인 승화과기(勝華科技)의 쑤저우 공장에서 137명의 직원이 노멀 에탄에 노출되는 작업환경에서 일했고 이에 따라 건강에 나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멀 에탄은 청결제로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비교적 독성이 강하며 협력업체들은 애플 상표를 닦는 데 주로 써왔다.
애플은 이어 “승화기술에 노멀 에탄 사용을 금지토록 요구했으며 이 회사가 해당 화학물질을 공정 라인에서 이미 없앴음을 증빙하는 증명서를 제출토록 했다”고 말했다.
애플은 병을 얻은 137명 대부분은 이미 치료를 받고 완치돼 공장 라인으로 되돌아갔으며 승화전자는 이들에게 치료비와 식비, 위로금 등을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중국내 36개 환경보호단체는 애플의 협력업체들에서 노멀 에탄 중독 사고가 발생했다며 애플 측에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해 왔으나 애플은 계속 침묵을 지켜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사실을 시인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