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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원 소장과 서강대 입학 배우 박은빈의 ‘공부 인연’
17일 서강대 심리학과에 입학한 배우 박은빈(사진)이 연기활동과 학업을 병행한 과정이 새삼 관심을 모은다. 연예활동을 최소화했지만, 같은 학업수준의 일반 동급생에 비해 시간이 부족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박은빈의 학습은 ‘가장 이해하기 쉬운 교재’인 교과서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아울러 촬영 대기시간이 길기 때문에 이 시간중 부족한 학습을 메웠다고 동료 연기자와 스태프들은 전한다. 이 같은 박은빈의 고3 생활에는 박재원 비상교육공부연구소장의 컨설팅이 적지 않게 기여했다.

지난해 봄 박 소장을 찾은 박은빈은 “연극영화과 보다는 시나리오 작가 등 재능까지 키우기 위해 국어국문학과를 가고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연기도 공부도 모두 잘 하고 싶다는 박은빈 특유의 ‘의욕’이 장래 희망에도 투영돼 있다.

당시 박 소장은 “은빈이의 시간표를 보면 학교 수업을 가능하면 빼먹지 않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공부와 연예인 활동을 동시에 하기 때문에 오히려 시간활용을 잘 하고 학업수업에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기대 이상의 학습효과를 낳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통 학생들은 학교 수업이 아니더라도 보충수업이나 사교육 같은 ‘공부 기회’가 넘쳐나기 때문에 오히려 공부에 대한 욕구가 반감되는 경우가 많다고 박 소장은 지적했다. 먹을 것이 너무 많아 먹는 것의 소중함을 모를 수가 있는데, 박은빈은 유일한 ‘먹거리’인 학교 수업에서 끝내야 한다는 긴장감이 기억력에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박은빈은 ‘시간이 부족한 만큼 사교육을 해야하지 않을까’라고 박 소장에 넌지시 물었지만, 박 소장은 오히려 “학교수업 내용을 예습하라”고 권했다고 한다. 예습과정에서 한번 고민한 상태에서 수업을 듣고 관련 문제를 풀게 되면 수능 대비 효과도 분명해진다는 이유에서다.

박 소장은 박은빈이 다소 힘들어했던 수리영역에 대한 공부법도 제시했다. ‘포스트잇’을 이용해 주요 문제 유형의 풀이과정을 붙여놓고 수시로 볼 것을 권했다. 또 이해가 될 때까지 직접 손으로 써 가면서 풀어봐야 한다고도 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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