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길을 지나는 여성의 다리를 흉기로 베고 달아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수원서부경찰서는 17일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힌 혐의(강도)로 A(16.고2)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4일 오후 3시30분께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에서 길을 지나는 정모(43.여)씨의 오른쪽 허벅지 뒷부위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한차례 베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경찰에서 “예쁜 다리만 보면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해 경찰은 여죄가 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군은 약 2년 전부터 우울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흉기를 휘둘렀다는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고 인근 학교를 탐문, 16일 오후 수원시내 집에서 A군을 검거했다.
정씨는 허벅지 뒷부위가 15㎝ 가량 찢어지는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받은 뒤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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