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주택가 밀집지역인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주택 지하에 115㎡ 규모의 비밀 공장을 차려놓고 해외 유명 명품 가방 865개를 제조해 서울 전역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제작해 공장에 보관하고 있던 가방은 1억3000여만원 상당으로 정품 가격 기준에 따르면 24억2000만원에 달하는 분량이다. 이들은 경기도 구리 토평동에 있는 한 물류센터 보관창고에 완제품 535개를 따로 보관해왔다.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분량은 판매시가가 8000여만원 상당, 정품 가격으로는 14억9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돼 총 39억원대의 ‘짝퉁’ 상품을 제작ㆍ유통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을 주도한 이씨는 2009년 2월 상표법 위반으로 징역8월에 집행유예 2년, 2주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아 현재 집행유예 기간 중에 있으면서도 같은 수법의 범행을 계속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원단과 철형, 상표 붙박이 등 ‘짝퉁’ 제조에 필요한 장비를 모두 압수하고 이씨와 나머지 2명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중이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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