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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군인들 화났다…군내 강간 관련 펜타곤에 집단소송
10여명의 미 남녀 제대 군인들 및 현역 장병들이 15일(현지시간) 동료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미 국방부를 상대로 군 내 성폭행 사건을 다루는 관행을 개혁할 것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 한 것으로 알려졌다.

abc뉴스는 지난 15일 10여명 이상의 미 남녀 제대 군인 및 현역 장병들이 미군내 강간 등 성폭력 범들이 가벼운 처벌만 받고 있으며, 성폭력 피해자가 계속 가해자와 함께 근무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시정 요구를 했다고 보도했다.

소송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그의 전임자인 도널드 럼스펠드 전 국방장관을 상대로 제기됐다.

이들이 언어 성희롱에서부터 집단 강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했으며 성폭력 가해자들에는 군 검찰에서부터 주방위군 사령관까지 포함돼 있다.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한 퇴역 여군은 두 명의 동료로부터 강간당했지만 현지 사령관은 그녀가 충분히 저항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강간 피해자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해범들을 기소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가해자들이 강간 장면을 비디오로 찍어 다른 병사들에게 보여주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현지 사령관은 가해범들의 미국 귀환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 문제로 귀환이 지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원고 가운데 한 명인 새라 앨버트슨은 군내 강간 척결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군 지휘관들이 이러한 문제로 자신의 경력이 흠집이 나는 것을 원치 않아 이를 덮으려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6년 군 재직 중 강간을 당했다는 파나이로타 버치키스(29)는 “군대 내 강간은 강간이 일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다루는 군대 내 방식에 더 큰 문제가 있다. 군대 내 강간과 관련한 군문화가 바뀌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군내 강간위기센터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버치키스는 상관에게 강간 사실을 알렸지만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고 자신만 동료들로부터 거짓말장이라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고 밝혔다.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성폭력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게이츠 국방장관은 군대 내 성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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