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S 뉴스의 여성 특파원이 이집트 사태를 취재하던 중 성폭행과 구타를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CBS는 15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집트에서 취재 중이던 라라 로건 기자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 직후 타흐리르(해방) 광장에 취재팀과 안전요원들과 함께 있던 중 위험한 군중에 의해 둘러싸이게 됐다. 200여명 이상의 군중은 광란 속으로 빠져들었고 로건 기자는 그 와중에 성폭행과 구타를 당했다는 것. 폭력적인 군중 속에서 일어난 이 사건에서 로건 기자는 여성들과 이집트 군인들에 의해 구출됐다.
무라바크 대통령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던 당시 타흐리르 광장은 ’광란의 축제’ 분위기였으나 지난 1월 30일 이후 이집트에서 취재하다가 공격당한 기자들은 모두 140명이나 됐다. 로건 기자 역시 그 가운데 한 사람이다.
로건 기자는 이번 사고가 발생하기 일주일 전 CBS 카메라 기자와 함께 이집트 군부에 의해 하루 동안 구금당했다 풀려난 사실이 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무바라크 사퇴 전 다시 카이로에 왔다가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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