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의 중견석좌교수인 현택환(46) 교수가 전세계 백만명에 달하는 화학자 중 영향력 지수(citation impact)가 높은 상위 100인 화학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네스코와 화학분야 전세계 연합체인 IUPAC(International Union of Pure and Applied Chemistry)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화학 분야에서 5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들의 논문이 인용된 횟수를 기준으로 논문 영향력 지수가 가장 높은 상위 100인의 화학자들을 선정했다.
16일 서울대에 따르면 현 교수는 화학분야 37위, 재료분야 19위의 연구 성과를 내 톱100에 선정됐다. 현 교수는 지난 10년간 82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이 논문들이 다른 연구자의 논문에 총 6587회 인용돼 영향력 지수는 80.33으로 집계됐다.
한국인 교수 중에는 현 교수와 함께 카이스트의 유룡 교수가 39위를 차지해 상위 100인에 랭크됐다. 지난 10년간 톰슨 로이터에 등재된 학술 논문 중 화학분야 저자는 100만명에 달한다. 이번 화학자 상위 10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화학자들은 전세계 화학자 중 상위 0.01%에 해당하는 셈이다.
현 교수는 지난 13년간 국내에서 수행한 연구로 16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고, 논문의 총 인용 횟수는 1만1000회 이상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화학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의 부편집장을 맡아 연간 400편 이상의 나노 및 재료화학 분야의 논문 심사를 책임지고 있다.
상위 100인 화학자 선정 결과는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www.sciencewatch.com/dr/sci/misc/Top100Chemists2000-10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