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에 쓰인 검은돈을 국가가 몰수하거나 피해자에게 돌려준 범죄수익환수액이 지난해 2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범죄수익환수액은 216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4.5%나 늘었다.
연도별 액수는 2007년(541억원) 이후 2008년(1341억원), 2009년(1398억원)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범죄수익환수 건수도 지난해 820건으로 전년(688건)보다 19.2% 늘었다.
검찰은 지난해 5월 범죄수익환수수사센터를 만든 데 이어 대검과 서울중앙지검에만 있던 범죄수익환수반을 전국 17개 검찰청에 확대 설치하고 범죄수익환수정보시스템(ISC)을 개통하기도 했다.
대검은 올해 안에 회계분석ㆍ금융거래추적 전문수사관 10명을 외부에서 채용하고 범죄수익 업무처리 지침을 정착시키는 등 범죄피해자의 실질적인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대검 관계자는 “과거 주된 환수처였던 게임장이 줄고 범죄사범들의 대응이 교묘해지면서 범죄수익 환수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전문 수사인력을 보강하고 전산정보망을 활용함으로써 적극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성원 기자@sw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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