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취 대학생들의 생활비가 지난 80년대 수준으로 뚝 떨어져 경제적으로 고달픈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불황 속 경제가 특별히 펴지지 않는 가운데 자취하는 대학생들의 생활비는 지난 30년 전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는게 최근 전국대학생활협동조합연맹(도쿄=東京) ’학생생활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고 교도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들 대학생들의 주거비를 제외한 한달 평균 생활비는 6만3130엔(한화 약 87만 원)을 기록해 1980년대 평균 6만2100엔(약 85만 원)과 거의 같은 수준을 보였다. 전국대학생활협동연맹은 ”생활비 자체가 줄어 힘든 생활을 보내는 학생이 늘었다. 생활을 보면 ’허리띠 조르기’란 말이 저절로 떠오른다”고 분석하고 있다.
자취 대학생 평균 용돈(송금액)은 4년 연속 감소해 7만1310엔(약 98만 원)을 기록했다. 용돈이 5만 엔(한화 약 69만 원) 미만인 학생의 비율은 25%로 증가했고 용돈을 받지 않는 학생은 10.5%를 기록했다. 부모 연수입이 ”500만 엔(약 6865만 원) 미만”인 대학생이 최근 10년 사이 23.9%에서 30.1%로 증가했고 학생도 가족도 함께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것.
장학금을 받는 대학생은 44.4%이고 장학금 평균 금액은 6만870엔(한화 약 84만 원)을 기록했다.
구직활동이 장기화 됨에 따라 집에서 통학하는 학생을 포함한 대학교 4학년생 아르바이트 수입은 1670엔(약 2만3000원) 감소했다. ”구직활동 때문에 아르바이트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많이 보였다.
한편 생활 형편에 대한 설문에서는 ”괜찮은 편”, ”보통”이라고 대답한 학생이 각각 40%를 기록해 현재 상황을 낙관적으로 받아들이는 학생도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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