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더화(劉德華), 청룽(成龍), 판빙빙 등 중화권 최고의 스타가 총출동하는 영화 ‘신 소림사(少林寺)’가 최근 중국에서 개봉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천장지구’ ‘뉴 폴리스 스토리’ 등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천무셩(49)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20세기 초 중국을 배경으로 전쟁에서 아내와 딸을 잃고 소림사로 숨어들어간 군인이 무술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20년 전 영화 ‘화소도’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던 류더화와 청룽은 이번 영화를 통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류더화가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군인 역을, 청룽은 소림사 주방에서 일하는 승려 역을 맡아 베테랑 배우들의 내공을 유감없이 펼쳤다.
이 작품에서 액션 스타 청룽은 주로 감정이 절제된 내면연기를 선보이는 반면, 류더화는 소림사(1982)에서 리롄졔(李連杰)가 맡았던 역을 연기하며 화려한 무술을 선보여 궁금증을 더한다.
천 감독은 “액션보다는 ‘자비’와 ‘용서’로 대표되는 불교의 가르침을 담고 싶었다”면서도 “류더화의 액션에는 리롄제와는 또 다른 신선함이 있다”며 무술에 대해서도 자신있어 했다.
천 감독은 자신과 네 작품을 함께한 청룽에 대해 “이제는 말이 필요없는 사이”라고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총 제작비 2억위안(약 340억원)이 들어간 이번 작품은 중국에서 천 감독 특유의 드라마와 화면 전개가 잘 어우러졌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영화는 오리지널 작품에 이어 중국 무술의 본산인 소림사에서 공식적으로 영화 제작 허가를 받은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유지현 기자/ prodig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