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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매몰지 침출수, 수영장 32개 채울 수 있는 양
구제역 매몰지에서 발생가능한 침출수 예상량이 6156만ℓ에 이른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미국과 영국이 발표한 소나 돼지의 매몰 뒤 나오는 침출수 추정량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침출수 예상량을 계산한 결과,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6156만ℓ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500㎖ 생수를 1억2312만개를 채울 수 있으며, 국민 1인당 2.4병씩 돌아가는 양이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 2001년 영국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한 ‘UK Economic Accounts(영국 통계청 소속)’은 두 달 동안 사체에서 발생하는 액체의 양을 소1마리당 170ℓ로 추정, 미국 농무부 동식물검역청은 소(500~600㎏) 1마리당 매몰 두 달 뒤 나오는 침출수의 양은 160ℓ, 돼지는 12ℓ라고 발표한 것을 근거하고 있다.

행안부 재난위기 종합상황실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으로 매몰된 가축 수는 소 15만두, 돼지 313만두에 이른다.

홍 의원은 이러한 정부 발표자료와 연구결과를 분석한 결과 “현재 매몰지에서 예상되는 침출수 양은 보수적으로 계산하더라도 소에서 2400만ℓ, 돼지는 3756만ℓ로 총합 6156만ℓ의 침출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500㎖ 생수병 1억 2312만개에 달하고, 올림픽 규격 수영경기장 32개를 채우고도 남는 엄청난 양”이라며 정보의 조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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