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러시아와의 영토분쟁으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북방열도에 한국 기업 진출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가 실효지배하고 있는 북방영토의 쿠나시리(国後)섬에서, 러시아 수산회사가 한국기업과 공동사업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은 16일, 극동의 정보통의 말을 인용 최근 한국에서 2명의 담당자가 쿠나시리섬의 유지노쿠리리즈쿠(古釜布)를 방문해 합의문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방영토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일본정부는 제3국에서 투자할 경우 결국 러시아 관할권을 인정하는 것으로 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기업의 진출이 현실화 되면 러시아의 실효적 지배가 한층 굳어져 일본으로서는 영토교섭에 상당한 곤란이 예상된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일 북방영토에 대해 “협력을 모욕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이웃 여러나라와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한국 및 중국과의 연대를 시사했었다. 스스로 북방영토를 시찰한 사사루긴 지역발전상은 지난 1일 인프라정비 등 영토개발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가능성을 지적했었다. 한국 측은 수산가공 및 건설, 호텔사업 등에 관심을 갖고있다고 밝히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