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8시9분께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임대아파트 자택에서 통장으로 일하는 이모(48ㆍ여) 씨가 목매 숨져 있는 것을 남편 권모 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이 씨가 숨진 방 안에서는 “세상 사람들이 안 알아준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두 달여 전부터 지역 통장을 맡았던 이 씨는 최근 강추위에 지역난방을 세게 해달라고 아파트 측에 건의했다가 주민들로부터 “난방비가 많이 나왔다. 책임지라”는 항의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한 지인은 “이 씨가 이틀 전쯤 고민거리가 있다며 전화를 해왔었다. 방이 추우면 당연히 온도를 올려달라고 할 수 있는 건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