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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밸런타인 장미가 아프리카 파괴"...왜?
유럽의 연인들이 밸런타인 데이에 주고 받는 장미꽃을 대부분 생산하는 케냐에서 장미꽃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영국 레스터 대학의 데이비드 하퍼 박사의 말을 빌려 유럽에 수출되는 장미꽃의 주산지인 케냐 나이바샤호(湖)에서 장미꽃 재배지가 늘어나면서 물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시장에 공급되는 장미꽃의 70%는 케냐산이며 이들의 대부분은 나이바샤호에서 재배된다.

문제는 친환경인증을 받지 못한 생산자들이 마구잡이로 장미꽃 재배지를 늘리면서 물 부족 현상을 초래하고 있는 것. 현지 장미 농장들 중에는 공정무역(Fairtrade) 인증을 받아 수익의 일부가 나이바샤호 수자원 관리나 사회복지에 쓰이도록 하는 곳들도 있지만 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값싼 케냐산 장미꽃을 수입하는 유럽의 유통업체들이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장미꽃 재배 방안에는 무관심하다는 점도 문제다.

하퍼 박사는 "케냐산 장미가 경매를 통해 판매되는 과정에서 네덜란드산으로 둔갑하는 경우도 있다"며 "케냐의 생태계 보존 뿐만 아니라 화훼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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