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물가인상까지 겹치며 주머니가 얇아진 영국 남성들이 이번 밸런타인데이에 여자친구에게 줄 선물로 ‘전통적’인 장미 대신 ‘실용적’인 속옷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영국 남성들이 선물값 폭탄을 피하려고 값도 비싼데다 며칠만 지나도 시들어버리는 장미 같은 선물보다는 섹시한 속옷을 선물하려는 경향이 크다고 보도했다.
데벤햄 그룹 디자인팀의 샤론 웹 팀장은 “4.5파운드(약 8000원)면 살 수 있는 속옷은 주머니 사정을 감안할 때 참으로 사랑스러운 선물이다”고 말했다.
이에 배해 장미 12송이는 배달비를 포함해 밸런타인데이 때면 100파운드까지 값이 치솟는다. 때문에 선물을 주긴 해야되는데 돈은 아끼고 싶은 남성들에게 장미보단 속옷이 현명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샤론 팀장은 “올해는 실크 레이스 속옷이 인기가 좋다”며 “속옷은 장미보다 훨씬 더 오래 갈뿐 아니라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통신은 영국 소매점들이 밸런타인데이에 영국인들이 가격이나 세금, 공공요금 인상 같은 것에 더는 신경쓰지 않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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