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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심시간 10분전만 되면 사라지는 김과장 왜?
“아낄수 있는건 다 아낀다. 그래서 싸다면 어디든 달려간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물가 때문에 ‘절약 아이디어’가 다시 서민 생활곳곳에 확산되고 있다. 한푼이라도 아끼려 공과금, 통신료 고지서에서 잘못된 점을 찾아내고 파격세일이 아니면 물건을 사지 않으려는 자린고비 정신은 차라리 눈물겹다. 생활용품은 물론 식당, 공연, 인강까지 공동구매 형태로 싸게 구매할수 있는 소셜쇼핑 사이트 접속도 부쩍 늘고 있는 추세다.

▶싼 물건 있으면 어디든 간다=서울 주부 10년차 최모(38)씨는 좋은 품질의 물건을 싸게 사려고 경기도 고양, 부천, 남양주 등 상설 할인매장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간다. 최씨는 “어제는 둘째 아이 유아복을 사기 위해 고양에 있는 할인매장에 다녀왔고, 오늘은 첫째 아이 입학식 때 입을 아동복을 하러 남양주에 갈 예정”이라며 “몸은 좀 고되지만 품질에 비해 가격만족도는 좋다”고 말했다.

▶쇼핑객으로 북적이는 구청=맏며느리인 고모씨(43) 지난달 28일 마포구청에서 제수용품을 준비했다. 직거래 장터라서 30~50% 싸게 살수 있었기 때문. 용산,관악구청에도 직거래 장터가 열릴때면 민원인 만큼이나 쇼핑객들로 북적인다. 대도시 구청들은 직거래장터위해 지방과의 자매결연을 확대하는 추세다. 고씨는 할인마트 생활용품 쇼핑도 밤 10시후 ‘파격세일’때 주로 한다.

▶나홀로 점심족 자처=밖에서 점심을 해결해야 하는 직장인 신모(28)씨는 요즘 점심값이 부담스럽다. 신선제품 가격이 오르다보니 회사 주변 식당들도 일제히 음식값을 올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회사 인근 6000원 짜리 설렁탕이 이미 7000원으로 올랐고, 가정식 백반도 5000원 이상은 줘야 먹을 수 있다. 신씨는 “최근 동료들 중에 도시락을 싸는 사람이 늘어 외식할 기회가 줄었다”고 했다. 여의도에서 직장을 다니는 박모(45)씨는 “혼자 밥을 먹으면 싼 것을 눈치보지 않고 사먹을수 있기 때문에 동료들보다 10분 먼저 사무실을 나와 분식집으로 간다”고 고백했다.

▶부과된 공과금도 다시보자=최근 휴대폰 요금 내역서를 확인하던 대학생 이모(21)씨는 깜짝 놀랐다. 지난해 9월부터 인터넷 정보이용료 명목으로 매달 1000원씩 더 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추적에 나선 이씨는 우여곡절끝에 자신의 실수로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을 알고 바로잡았다. 이씨는 “나도 모르는 휴대폰 요금이 빠져나가고 있어 황당했다”며 “쓸데없는 돈을 안쓰려면 사후에라도 고지서를 세심히 살펴야한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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