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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키리크스 전 대변인 “어산지는 황제처럼 군림”
2007년부터 위키리크스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9월 어산지와 조직 운영방향, 윤리·정치적 견해차이 등으로 결별한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 전 대변인이 어산지를 황제와 노예상인에 비유하는 등 맹비난한 자서전을 출간했다.

돔샤이트-베르크는 10일(현지시각) ‘위키리크스 내부 :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웹사이트에서 줄리언 어산지와 함께 한 시간’의 출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어산지가 광적인 추종 대상이 되기 전에 바른 기록을 남길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산지와 불화를 겪은 이유를 명백하게 알리고 싶었다”며 책을 쓴 동기를 밝혔다.

돔샤이트-베르크는 위키리크스 사이트의 눈부신 성장을 지켜본 것은 행복했다면서도 어산지를 망상에 사로 잡히고 권력에 미친 사람으로 묘사했다.

그는 “위키리크스의 원래 목적은 밀실에서 행사되는 권력을 통제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지만, 권력과 비밀로 부패해 원래 창립 목적이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결국 위키리크스는 ‘창백한 컴퓨터 괴짜’를 전 세계의 정치인들과 최고경영자들, 군 지휘관들을 공포로 몰아넣는 인물로 만들었고 어산지는 자신이 경멸하고 대항하려고 했던 인물이 됐다고 그는 비난했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투명성 결여, 음모론에 대한 어산지의 믿음, 돈에 관한 논쟁들이 발생했고 자신이 지난해 9월 어산지의 지도력에 도전하면서 위키리크스와 결별할 수밖에 없었다고 돔샤이트-베르크는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위키리크스에 대항해 오픈리크스를 개설했다.

돔샤이트-베르크는 위키리크스를 떠나며 마지막으로 어산지에게 “지도자는 소통하고 자신에 대한 신뢰를 키워야 하지만, 당신은 정반대다. 당신은 황제나 노예상인처럼 행동한다” 충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위키리크스는 법적 대응을 천명하며 강력 반발했다.

위키리크스는 돔샤이트-베르크의 책 속에 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이유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의 대변인은 “돔샤이트-베르크가 자신의 책에서 여러 종류의 태업을 했고 조직의 복종체계를 손상했으며 자료를 훔쳤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책은 11일 독일, 호주, 한국, 영국 등 16개국에서 우선 출간되고 15일 미국에서 출판된다. 일본, 브라질 등에서도 출간될 예정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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