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과 일본과 외교분쟁으로 비화됐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해상 어선 충돌 사건’을 일으킨 중국인 선장에게 일본이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고 중국광파망 등 중국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일본해상보안청 제11관구가 지난해 9월 7일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서 중국 어선이 일본 해상보안청의 순시선을 들이받아 순시선이 파손됐다며 잔치슝 선장에게 1430만엔(약 1억9173만원)을 청구했다. 일본 순시선 2척의 수리 비용과 기술자 파견 비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배상 청구서류는 국제 우편으로 선장 개인에게 배달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중국 언론들은 잔치슝 선장이 배상금을 일본 측에 지불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댜오위다오는 중국과 일본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으로 지난해 어선 충돌 사건을 둘러싼 양국간 치열한 외교전은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잔 선장은 당시 체포돼 중국에서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으며, 중국과 일본 정부의 실랑이 끝에 9월 24일 전격 석방됐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