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유부녀 불륜 이어
이번엔 학생상습 구타말썽
‘지성의 전당’이라는 대학에서 학생의 본보기가 돼야 할 교수들이 최근 부도덕한 처사로 시민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11일 서울대에 따르면 음대 모 교수가 수업 중 학생을 상습적으로 때렸다는 진정을 접수하고 대학 당국이 자체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진정 내용에 따르면 이 교수는 연습량이 부족하고 수업 태도가 불성실하다는 이유로 수업 중에 여학생의 얼굴을 때려 해당 학생이 병원신세를 져야 했다.
김홍종 서울대 교무처장은 “음대의 한 교수가 학생들을 구타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말 익명의 진정이 들어와 본부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음대 재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조사해 진정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해당 교수를 징계하거나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대 음대는 지난해 12월에도 모 교수가 유부녀와 불륜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져 직위 해제된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당시 서울대는 징계위원회를 열고 ‘교수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한 점’을 주요 징계 사유로 이 교수를 직위 해제했다.
이는 유부녀와의 불륜 사실을 학교 징계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 해당 교수는 국립오페라단원으로 활동하던 여성 성악가와 2007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하는 등 불륜 행각을 저질러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