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중곡 1동 다세대 주택 옥탑방에 거주하는 권영훈(63) 씨가 헌혈증 100장을 중곡1동 주민센터에 기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용직 근로자인 권 씨는 1998년부터 13년간 모두 143번의 헌혈을 했으며 자신의 생활도 넉넉하지 않지만 더 어렵고 힘든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에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모두 143회의 헌혈은 연 11회 이상 13년간 꾸준히 해야만 가능하다.
“혼자 살다보니 건강관리를 해 줄 사람이 없어 건강검사 차 처음 헌혈을 시작한 게 13년이나 됐다”는 그는 “이제 혈액관리본부에서 다시 헌혈할 수 있다는 안내문이 오는 게 기다려진다”고 했다. 월남전에 참전하고 지역 반장 활동을 했던 그는 “헌혈은 건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 이라며 건강을 유지해 70세까지 헌혈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 /jyca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