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에 추진하고 있는 송도컨벤시아 2단계 사업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될 전망이다.
오는 2014년 개최될 인천아시안게임 미디어센터로 활용되는 송도컨벤시아 2단계 사업이 전액 시비로 건립하게 되기 때문이다.
정부의 국비 지원에 적신호가 켜짐에 따라 가뜩이나 시 재정이 어려운 시는 더욱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돼 향후 송도컨벤시아 2단계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을 지 우려되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송도컨벤시아 2단계 사업은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송도컨벤시아 1단계 사업 부지 옆 3만2000㎡에 국비를 포함한 21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오는 2014년까지 지하 2층ㆍ지상 4층 규모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 곳은 2014인천아시안게임 미디어센터로 활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는 지난해 국고보조금 35억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비 지원을 거부한 상태다.
더욱이 수도권에 킨텍스와 코엑스 등 대규모 전시ㆍ컨벤션시설이 운영돼 추가로 비용을 지원할 수 없다는 배경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시 재정사업을 전환해 올 예산에 97억원을 반영, 지난달 기본설계를 발주한 데 이어 오는 4월 실시설계를 발주하기로 했다. 빠르면 7월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서구 주경기장에 건설하려 했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는 바람에 당장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사용할 미디어센터의 대안으로 송도컨벤시아 2단계를 아시안게임 필수시설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승인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필수시설로 승인되면 300억원 이상 투입되는 국비보조사업은 필수적으로 받아야 할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을 수 있고 국비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그러나 필수시설로 승인된다 하더라도 기획재정부가 지원을 계속 거부하면 사업비 2100억원 전액을 시비로 투입해야 할 상황이다.
시는 국비 지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아시안게임 필수시설로 승인받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게 된다면 사업 추진은 수월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이인수 기자/@rnrwpx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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