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커들이 5개의 다국적 원유·천연가스회사 컴퓨터망에 침투해 입찰 계획 등 중요 정보를 빼낸 사실이 알려졌다.
컴퓨터 보안업체 맥아피사 최신 보고서를 통해 중국발 해커들의 해킹 사실을 알렸다. 해킹을 당한 5개 업체의 이름을 밝히길 거부했고 이 외에도 이름을 밝힐 수 없는 7개 정도의 회사가 해킹을 당했다고 공개했다.
해커들은 공식 웹사이트나 회사 최고 경영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해킹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맥아피사의 드미트리 알페로비치 부사장은 “정교한 해킹이 아니었는데도 해커들이 목적을 매우 훌륭하게 달성했다”고 말했다.
알페로비치 부사장은 최소한 지난 2년에서 최고 4년까지 해커들이 컴퓨터망에 침투했으며 이들은 주로 원유 및 천연가스 탐사나 입찰 계약과 관련된 자료를 노렸다고 밝혔다. 해커들은 이들 회사의 특허 공정도 복사해갔다.
맥아피사는 산동성의 한 서버 리스회사와 베이징 시간으로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동되는 베이징 IP주소까지 추적했으나 해커들의 배후를 밝히진 않았다. 알페로비치 부사장은 “해킹이 어떤 식으로든 정부의 후원을 받았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맥아피사는 이번 해킹과 관련된 자료를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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