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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관광수입 올 40% 급감”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3주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소요 사태로 이집트의 주수입원인 관광 수입이 급감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매년 수백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등 고대유물의 산실인 이집트를 찾고 있다. 특히 카이로의 날씨가 온화해지는 1~2월은 관광 시즌이나 이 기간에 시위가 발생하면서 이집트는 이미 불가피하게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볼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기자의 피라미드 앞에서 관광객들에게 음료수를 판매하는 모하메드 알리는 매년 이맘때면 하루에 약 50달러의 수입을 챙길 수 있었다. 그러나 거리 시위가 시작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입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이집트의 관광 수입이 120억달러에 달했지만, 올해는 4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집트에서 관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의 경우 5%를 상회한 바 있다.

이집트 여행사 트라브코의 중역인 모아타즈 세드키는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의 소개령으로 인해 피해가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 촉발 이후 약 100만명의 관광객이 이집트를 떠난 것으로 현지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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