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사땐 3억유로 비용절감
독일증권거래소를 운용하는 도이체뵈르세AG와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운용하는 NYSE 유로넥스트그룹은 9일 양사 합병 논의에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와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가 합병에 합의했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으로 글로벌 증권거래소 인수ㆍ합병(M&A)을 통한 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도이체뵈르세는 153억달러, NYSE 유로넥스트는 87억달러 정도로 추산되며 합병이 성사될 경우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거래소 운영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양측은 합병으로 3억유로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이체뵈르세 주주들은 통합회사의 주식 60%, NYSE 유로넥스트 주주들은 40%를 각각 차지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증권거래소와 호주증권거래소의 합병 선언 이후 글로벌 증권거래소 시장의 통합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는 비용절감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사가 이르면 다음주 계약타결을 선언할 수도 있다면서도 양국 규제 당국의 합병 승인이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합병 진전 소식이 전해진 후 도이체뵈르세의 주가는 1.7% 오른 58.42유로, NYSE 유로넥스트의 주식은 14% 오른 38.1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런던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LSE그룹과 토론토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TMX그룹도 주식교환 형태로 합병을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TMX그룹의 기업가치는 29억9000만캐나다달러, LSE그룹의 가치는 32억5000만캐나다달러로 평가된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