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독서인구는 해마다 줄어 지난해 성인 10명 중 3.5명이 1년 동안 단 한권의 책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4년 조사이래 최저 수준으로, 당시 1. 3명에서 2007년 2.4명, 2009년 2.9명, 2010년 3.5명으로 독서인구가 가파르게 줄고 있어 충격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8일 발표한 ‘2010 국민독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의 독서율은 65.4%로 전년대비 6.3% 포인트 감소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책을 읽는 사람은 전년도 보다 독서량이 1.3권 증가하고 독서시간도 1일 10분 늘어 독서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하면 초ㆍ중ㆍ고교생의 한 학기 독서량은 늘어, 특히 초등학생의 독서량은 전년도 보다 약 2권 증가한 29.5권의 책을 읽은 것으로 기록됐다.
책 읽기를 가로막는 요인으론 성인의 경우 ‘책 읽기가 생활화되어 있지 않다’(56%)는 이유가 많아 독서생활화 지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전년도에 비해 성인은 2.6% 증가한 29.2%, 학생은 12.6% 증가한 65.1%로 2000년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성인 도서구입비는 월 평균 9800원, 전자책 이용률은 전년도에 비해 성인은 2배, 학생은 3배 증가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