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미국기업의 80%가 올해 투자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중 미국 기업인 단체인 상하이미국상회는 ‘2010~2011년 중국상업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중국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진출한 미국기업 80%가 매출과 이윤이 모두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90%가 향후 5년간 중국 사업이 ‘낙관적’ 이라고 전망했다.
또 조사에 참여한 346개 재중 미국 기업 가운데 80%가 올해 중국에 대한 투자를 더 늘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25%는 중국의 중소 도시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며 20%의 기업은 이미 이에 대한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보고서는 중소 도시로 사업확장을 하겠다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6.2%포인트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재중 미국기업의 87%가 지난해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해 2009년과 2008년보다 매출 증가 기업이 40%포인트와 10%포인트 늘어났다. 또 79%의 미국기업이 비교적 높은 또는 보통 수준의 이윤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 역시 2009년과 2008년보다 14%포인트와 9%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올해 사업 전망과 관련해 설문에 참가한 88.7%의 미국기업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고, 71%는 수익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 41%의 미국기업은 중국 투자를 15% 이상 늘리겠다고 응답해 지난해보다 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를 50% 이상 늘리겠다는 기업도 8.5%에 달했다.
70% 가량의 미국기업은 중국을 3대 중요 글로벌 사업지로 여기고 있었고, 20%는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에릭 마서 상하이미국상회 회장은 “점점 더 많은 미국기업이 중국에서 성공을 거둠에 따라 향후 수년간 중국시장이 미국 기업 및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 가운데 제조와 소매 분야가 사업 성공률이 높고 미래 전망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비스 업종은 경쟁이 치열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답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