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주얼리호 납치 혐의를 받고 있는 소말리아 해적의 신병과 사건 일체가 8일 검찰에 송치되는 가운데 해적들은 부산 사상구 부산구치소 독방에 각각 수용될 예정이다. 특히 소말리아 해적을 비롯한 아프리카인이 부산구치소에 입감되는 것은 설립 이후 처음이어서 구치소 측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부산구치소에 따르면 해적 5명은 이날 오후 구치소에 도착하는 즉시 신분확인과 건강진단을 거쳐 의류, 침구 등을 지급받은 뒤 3.12㎡(0.94평) 크기의 칸막이로 가려진 화장실과 세면대 등이 갖춰진 개별 독방에 수용된다. 해적들끼리 같은 방을 사용하며 진술을 맞추는 등 수사에 혼선을 줄 가능성을 미리 방지하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해적들이 이슬람교도인 점을 감안해 금기시하는 돼지고기를 식단에서 제외하고 독방 내에서 종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다. 가장 골칫거리는 통역 문제다. 소말리아어를 사용할 수 있는 통역자원을 구하지 못해 일단 수사를 진행한 해경 측의 소말리아어 통역관을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해적들이 해상강도살인미수 등의 중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구치소와 검찰을 오갈 때 수갑과 포승줄을 채우고 호송인원을 늘리는 등 경호 문제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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