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모든 감기 바이러스에 듣는 백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6일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의 세라 길버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최근 모든 유형의 감기 바이러스에 작용하는 백신 개발 실험에 성공했다.
길버트 박사팀이 개발한 백신은 변형이 용이한 바이러스 외부 표면에 작용하던 기존의 백신과는 달리 감기 바이러스의 내부에 있는 단백질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아울러 기존의 백신은 체내에서 항체를 만드는 작용을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백신은 면역작용을 하는 ‘T세포’의 수를 늘려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스스로 찾아 파괴하도록 한다.
길버트 박사팀은 11명의 건강한 지원자에게 H3N2 인플루엔자 A바이러스의 위스콘신형을 투입해 감염시킨 뒤 해당 백신을 투여하고, 백신을 투여하지 않은 다른 11명과 함께 콧물, 목통증, 기침, 가래 등을 하루에 2차례씩 비교 관찰하는 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백신을 투입한 그룹의 감기 감염률이 낮게 나타났으며, 특히 T셀의 활동이 더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신이 상용화된다면 계절독감은 물론 최근 전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종플루 등에도 폭넓게 사용될 수 있어 감기치료제 개발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룬다는 의미가있다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아울러 매년 새로운 유형의 감기에 맞도록 치료제를 변형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너연구소의 에이드리안 힐 연구원은 “감기의 문제는 많은 유형이 있고, 이들이 계속 변형한다는 것”이라면서 “때로는 바이러스가 야생조류나 돼지에서 발생하는데, 사람은 이에 대한 면역성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백신이 필요하지만 개발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백신은 젊은이들에게 70~80%의 효과가 있으나 고령자에게는 30~40%에 그친다”면서 “그러나 이번 백신은 고령자에 대한 백신 치료효과를 2배로 늘릴 수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킹스턴대 마크 필더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인플루엔자 뿐만 아니라 모든 감염성 질환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발견”이라면서 “T셀 백신에 대한 연구개발을 확대해 적용분야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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