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겨울날씨로 다시 돌아가는 것일까. ‘30한 10온’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지난 1월 한달 내내 계속됐던 한파가 설 연휴를 기점으로 사그라들었다. 평년기온을 회복하며 설 연휴내내 따뜻했던 날씨는 수요일인 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10일부터 아침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한파가 지속되겠다. 이번 추위는 일요일인 13일께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보인다. 3일은 춥고 4일은 따뜻하다는 3한4온의 전형적인 ‘한국형 겨울’이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ㆍ춘천 6도, 대전 9도, 광주 10도, 대구 11도, 부산 12도 등이며 남부지방의 낮 기온은 대부분 10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중국 남부 내륙에서 따뜻한 기류가 계속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포근한 날씨가 설 연휴부터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8일에도 청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을 웃돌며 따뜻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9일 오후부터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해 10일부터 다시 추워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8도, 수원 영하 8도, 문산 영하 11도, 춘천 영하 10도, 대전 영하 6도가 예상된다. 11일에도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지는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번 추위는 11일 절정에 달하겠으며 일요일인 13일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3월 초까지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이겠으나 한두차례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의 변동폭이 크겠으며, 북쪽에서 일시적으로 추운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질 때가 있겠다”고 전망했다.
<박수진 기자@ssujin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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